한국 3×3농구연맹, 몽골 전지훈련 성료

by | 2023-01-26 | 한몽교류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영하 40도 혹한도 3×3 농구를 향한 한국 선수들의 의지를 막진 못했다.

25일 한국3×3농구연맹(KXO)에 따르면 설 연휴인 20일부터 23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과 한국의 3×3 농구 국제 교류가 진행됐다. KXO는 지난해부터 몽골3×3농구협회와 논의를 거쳐 이번 교류 행사를 마련했다. 설 연휴도 마다하고 몽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국 선수들은 최저 혹한에도 3박 4일간의 훈련을 성실히 소화했다.

이번 교류는 툴가 수크바타르 몽골 남자 3×3 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총지휘했다. 2017년부터 몽골 남자 3×3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수크바타르 감독은 2018년 3×3 아시아컵 우승, 2019년 3×3 아시아컵 준우승, 2019년 3×3 챌린저 우승,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등 몽골 3×3 농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알 수 없었던 몽골의 선진 시스템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수크바타르 감독은 몽골 3×3 농구 대표팀이 사용하는 훈련 방식으로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처음 경험해 보는 훈련 방식이다. 몸 푸는 방식도 한국과는 다르다. 굉장히 신기하고, 조금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6차례의 연습경기도 치렀다. 몽골 3×3 농구 국가대표인 체릉바드 엥크타이방과 함께 몽골 U-21팀, 몽골의 자랑인 U-23 세계랭킹 1위팀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한국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경기 속에 몽골 3×3 농구의 장점들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

하늘내린인제 박민수는 “몽골의 훈련 시스템, 패턴, 마인드를 잘 배웠다. 기계처럼 움직이는 몽골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의 벽에 도전해 결과를 얻어낸 몽골 감독의 스마트함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XO 관계자는 “설 연휴도 반납하고 온 보람이 있었다. 몽골 현지에 오지 않았다면 몰랐을 많은 정보들을 얻고 간다”며 “올해 성적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 예선, 본선 진출이 결정되는데 이를 위해선 FIBA 3×3 국가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몽골은 올해 4번의 국제농구연맹(FIBA) 3×3 챌린저를 유치했고,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자국 내 국제대회를 자제하던 중국이 15번의 FIBA 3×3 챌린저 유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들보다 랭킹도 낮은데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지금이라도 최대한 많은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많은 포인트를 딸 수 있도록 KXO부터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