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몽골에 한국형 재난대응기술 전수…ODA 연수사업 본격화

by | 2025-09-02 | 몽골뉴스, 미분류, 사회/교육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소방청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몽골을 대상으로 한 소방 ODA(공적개발원조) 글로벌 연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소방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대상 소방 ODA 글로벌 연수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수는 2024년 3월 공적개발원조 협력사업으로 공식 승인된 후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연수 대상은 몽골 재난관리청 소속 소방공무원 30명이며, 소방청은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엄선한 16명의 전문가를 교육 강사로 파견한다.

교육 과정은 ▲재난관리체계 이해 ▲긴급구조시스템 ▲고층건축물 화재진압 ▲수중 인명구조 ▲도시 탐색구조 ▲재난현장 브리핑 ▲소방차량 및 장비 조작·정비 등 7개 주요 과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모든 교육과정은 실습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국이 몽골에 무상 양여한 소방차량을 활용한 차량 조작과 유지관리 실습도 포함됐다. 연수 종료 후에는 교육에 활용한 교육장비와 개인보호장비 일체를 몽골 정부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사업은 기존의 일회성 지원을 넘어서는 체계적 접근이 특징이다. 몽골은 지난 14년간 154대의 한국산 소방장비를 지원받은 대표적 수혜국으로, 이번 연수를 통해 장비 지원에서 인력 양성, 대응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소방청은 올해 5월 몽골 재난관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몽골 연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연수를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몽골 연수는 단순한 장비 지원이 아닌 기술이전, 인력 양성, 제도 정비를 아우르는 종합적 공공외교 모델”이라며 “한국형 재난대응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K-소방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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