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정부가 9월 17일 정기 내각 회의를 열고 정보 기술(IT) 산업 발전을 위한 ‘가상 구역'(Virtual Zone) 설립을 결정했다. 이 가상 구역에 등록된 기업들은 다양한 세금 감면과 비세금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몽골 정부는 ‘정보 기술 산업 지원을 위한 가상 구역 운영 규정’과 ‘가상 구역 등록 법인에 대한 세금 및 비세금 지원 규정’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몽골의 정보 기술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타국 기업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투자 환경 및 정부 지원, 자금 부족으로 인해 많은 몽골 스타트업들이 해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아예 해외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몽골 국회는 2024년 6월 “정보 기술 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으며, 이번 가상 구역 설립은 법률 시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 구역에 등록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법인 소득세 감면: 가상 구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법인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세금 감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기부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는다.
- 9가지 유형의 기술 지원: “정보 기술 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9가지 지원을 제공한다.
- 특허 등록 비용 보조금
- 국제 품질 및 표준 인증 비용 보조금
- 사회 보험료 환급
-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총비용의 최대 40% 보조금
- 특허권자 상금 및 보너스
- 스타트업 연구 개발 비용의 최대 70% 지원
- 대출 보증
- 대출 이자 일부 지원
- 자산 가속 감가상각
정부는 가상 구역 설립이 국제 모범 사례를 도입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는 광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지적 재산을 기반으로 한 수출용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