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울란바토르시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선된 압축연료(석탄)와 반코크스 연료 사용 확대에 나섰다. 울란바토르시 사회 분야 및 녹색 개발, 대기·환경오염 담당 부시장인 아마르투브신(А.Амартүвшин)은 24일 이와 관련한 현안 브리핑을 진행했다.
반코크스 연료, 미세먼지 80% 저감 기대
아마르투브신 부시장은 “10월 1일부터 수도 울란바토르에 반코크스 연료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코크스 연료는 가정용 연료 중 가장 효율성이 높은 제품”이라며, “몽골과학아카데미 화학화학기술연구소 등 여러 기관의 분석 결과, 반코크스 연료는 기존 개선된 압축연료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을 45~50% 줄이고,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코크스 연료 사용 시 폐에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르트(몽골 전통 가옥) 지역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도 최대 8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장은 “이번 겨울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이 45~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마르투브신 부시장은 “반코크스 연료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시민들이 기존 연료와 비교해 직접 그 효과를 체감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첫 두 칸의 반코크스 연료 수송 열차가 몽골 국경을 통과했으며, 울란바토르시는 반코크스 연료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를 마치고 10월 중 예비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시민 안전 수칙 준수 당부
브리핑에서 아마르투브신 부시장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시민들의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나무, 종이, 생석탄, 개선된 압축연료 등 어떤 연료를 태워도 일산화탄소는 발생하며, 다만 그 양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난로의 안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부시장은 “연료가 완전히 연소되기 전에 굴뚝을 덮거나 텐트 입구를 막아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사례를 언급했다. 전날 31가구 81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일산화탄소 감지기의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고 신속 대응팀이 즉시 출동해 80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다만 한 명은 안타깝게도 사망했는데, 이 가구 역시 난로의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굴뚝을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가구에서는 일산화탄소 감지기 경보가 울리자 기기를 부수고 잠든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울란바토르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재까지 11만 가구에 일산화탄소 감지기 스마트 장치를 설치했으며, 3만 가구 추가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4만 5천여 가구에 추가 설치를 계획해 총 17만 2천 가구에 달하는 모든 연료 사용자 가구에 감지기를 보급함으로써 일산화탄소 위험을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감지기가 설치된 가구로부터 보고된 정보에 따라 필요시 5~7분 내에 신속 대응팀이 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