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매년 최소 한 명의 어린이가 경주마에서 낙마해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최근 10년간 경주마 낙마로 숨진 어린이는 총 46명에 달하며, 이 중 22명은 미성년자의 경마 참가를 금지한 기간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원회(ХЭҮК) 민원감사부장 우간바타르(Б.Ууганбаатар)는 “음력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2월부터 지방 곳곳에서 경주마 시범 경기, 예선, 본 경주 등이 열리기 시작한다”며 관련 실태를 공개했다.
몽골 정부는 2019년 제57호 결의를 통해 18세 미만 어린이의 경주마 대회 참가를 규정한 바 있으며, 2025년 1월 29일 개정을 통해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1일까지 해당 기간 동안 미성년자의 경마 참가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우간바타르 부장은 “이로 인해 어린이가 부상을 입거나 장애를 갖게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음력 설을 앞두고 흡스골 아이막 갈트 솜에서 경주마를 몰던 어린 기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투브 아이막 세르겔렝 솜에서도 경주마 시범 성격의 행사가 열렸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2명의 어린이가 낙마로 부상 판정을 받은 기록도 있다. 이는 어린이의 생존권, 교육권, 안전한 환경에서 살 권리 등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원회는 경주마 대회 및 시범 행사에 대한 보다 명확한 법적 규제와 제도적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 결의 이행을 소홀히 한 6개 아이막 11개 솜의 솜장에 대해 책임을 묻는 위원회 요구서를 발송하고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