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CEPA 협상 재가속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까지 범위 확대 추진

by | 2026-03-25 | 경제/산업, 몽골뉴스, 한몽교류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몽골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접근성 확대와 함께 구리·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까지 협정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권혜진 통상교섭실장은 3월 24일 몽골을 방문해 통상·자원 분야 정부 고위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한·몽골 CEPA 협상 가속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몽골은 인구 350만 명 규모의 소비시장이지만,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이하인 젊은 나라다. 한류 열풍과 맞물려 K-뷰티·K-푸드 등 한국 소비재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유통·식품 프랜차이즈의 현지 진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3,100만 달러(전년 대비 29% 증가)에서 2024년 3,700만 달러(19% 증가), 2025년에는 4,500만 달러(22% 증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푸드의 경우 2025년 기준 라면 8%, 스낵 40%, 조미김 38% 등 주요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편의점 시장에서도 CU가 541개, GS25가 283개 점포를 운영하며 몽골 전체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다 점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담배·석유화학제품·의약품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한 전체 대몽골 수출액도 2021년 3억 9,000만 달러에서 2025년 6억 6,0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몽골 CEPA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4차례 공식 협상을 거치며 진전을 이뤘으나, 몽골 내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와 상품·원산지 분야 합의 지연으로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권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몽골 측 CEPA 수석대표인 바트후 이데쉬(Batkhuu Idesh) 경제개발부 사무차관과 면담하고, 핵심 쟁점인 상품·원산지 분야를 중심으로 큰 틀의 합의점을 모색했다. 양측은 주요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협상에 속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의에서 주목되는 점은 CEPA 범위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공식 의제로 올랐다는 것이다. 몽골은 구리 매장량 세계 7위,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이며, 전 세계 희토류 부존량의 약 16%를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평가된다. 권 실장은 다시푸릅 부리야드(Dashpurev Buriad) 산업광물자원부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별도 협력 챕터를 CEPA 내에 마련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권 실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몽골에 진출한 유통·물류·중고차·의료기기·담배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교역·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업계의 현장 의견을 CEPA 협상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권 실장은 “몽골은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신흥 시장이자 중요한 자원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CEPA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CEPA를 통한 핵심광물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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