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한국 기억 잇는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 6월 경북 칠곡서 개최

by | 2026-06-10 | 한몽교류

출처 :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과 한국의 ‘기억 구조’를 교차시키는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가 오는 6월 경북 칠곡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2026 전시발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몽골 초원의 유목 문화와 경북 칠곡 지역의 역사·생활 기반 기억 체계를 하나의 전시 구조 안에서 병치한다.

전시는 《존재와 감각의 축제: 일곱 공주들》과 《양 머리와 유목민의 기억》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총괄 기획을 맡은 서세승 위원장(칠곡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몽골 유목 문화에서 양 머리는 단순한 식재나 의례 요소를 넘어 나눔과 축복, 공동체 윤리를 상징하는 핵심 이미지로 제시된다. 이에 대응하는 《일곱 공주들》은 특정 지역에서 축적된 여성적·생활 기반의 경험과 기억을 예술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두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은유는 ‘식탁’과 ‘왕관’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형식이지만, 타자를 맞이하고 공동체적 기억을 지속시키는 인간의 기본적 태도라는 점에서 하나의 구조로 연결된다는 것이 기획 측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적 차이를 단순 비교나 대비로 다루지 않는다. 서로 다른 기억 체계가 동시대 미술 안에서 어떻게 공명하고 변형되는지에 주목하며, 몽골의 이동 중심적 시간성과 경북 칠곡 가산산성 일대의 정주적 시간성을 하나의 전시 구조 안에서 교차시킨다. 이 과정에서 ‘환대’는 단순한 수용의 태도가 아니라 기억이 머물고 재생산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행위로 재정의된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는 몽골 현대미술 기관 블루 선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Blue Sun Contemporary Art Center)와 칠곡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주최·주관은 경북문화재단 및 칠곡문화예술위원회이며,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전시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6월 12일부터 22일까지, 2부는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이며, 장소는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SAN55다.

참여 작가는 한국·몽골·국제 작가군이 함께한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강성애, 김선경, 김재경, 김점희, 김종희, 배현숙, 손난숙 등이 포함되며, 특별 섹션에는 뱅크시(Banksy), 히시그수렌 바트델거(Khishigsuren Batdelger), 김홍광, 김환기, 노민 볼드(Nomin Bold), 시지르바타르 잠발수렌(Shijirbaatar Jambalsuren), 정원찬이 참여한다.

기획 측은 이번 전시가 “기억과 기억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이 환대의 형식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지향하며, 지역 기반 전시가 국제 협력 네트워크와 결합함으로써 동시대 미술 담론이 지역 단위에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칠곡문화예술위원회(010-6433-313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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