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첫 ‘그린 스테이션’ 개소… EV 충전·휴게·편의 복합 인프라 시대 열다

by | 2026-06-29 | 경제/산업, 몽골뉴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이 전기차 충전과 여행자 휴게, 편의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 인프라 ‘그린 스테이션’ 1호점을 볼강 아이막 후탁-운두르 솜에 개소했다.

이번 그린 스테이션 개소는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가 추진하는 ‘자유화(Liberate)’ 정책의 일환으로,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몽골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개소식에서 오츠랄 총리는 이번 사업이 몽골의 연료 수입 의존도 감축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연료 수입에 지출되고 있는 약 2억 달러를 국내 경제 안에서 순환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녹색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및 운송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츠랄 총리는 국회의장 재임 시절 ‘3×100’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규제 장벽과 계통 연계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가정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잉여 전력을 국가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총리 취임 이후에는 민간 투자를 유인하는 신규 발전 사업 정책을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부문 개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에 따라 몽골은 5개 부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 경쟁 입찰을 실시했으며, 119개 기업이 관심을 표명하고 19개사가 경쟁 입찰가를 제출했다. 이후 6개 추가 사업이 발표됐으며, 오츠랄 총리는 이를 투명하고 경쟁적인 민간 주도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했다.

오츠랄 총리는 그린 스테이션이 에너지 개혁과 운송 현대화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도로변 서비스, 휴게 시설, 지역 사업체 지원이 함께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부는 세 가지 모델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란바타르에는 가용 부지와 수요에 따라 급속 및 고급 충전소를 설치하고, 지방에는 충전 시설과 휴게소·샤워 시설·소매 서비스·지역 사업 지원을 결합한 그린 스테이션을 도입한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정부는 수입 연료 및 에너지 의존도 감축을 목표로 한 ‘그린 결의안’ 이행 가속화 구상의 일환으로, 오츠랄 총리 주재 하에 민간 부문 관계자들과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울란바타르 상공회의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따르면 향후 2년 안에 울란바타르와 각 아이막에 걸쳐 약 500개의 그린 스테이션을 조성할 수 있다. 정부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COP17 회의 전까지 40개의 충전소를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수요가 5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5년간 연료 소비를 3억 리터 줄이고 약 2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또한 자밍우드, 차강하드 등 주요 국경 통과지점 및 교통 요충지에 그린 스테이션을 구축해 운송·에너지·도로변 서비스 인프라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오츠랄 총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직접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역할은 토지, 계통 연계, 인허가, 규제와 관련된 병목을 제거해 민간 부문에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자유화 정책의 핵심 원칙이며, 그린 스테이션은 그 정책이 실현된 구체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이 몽골의 연료·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며 지역 사업체를 지원하고 전국적인 도로변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했다.

후탁-운두르 소재 시설은 프리미엄 넥서스 유한책임회사가 운영하는 CU 편의점 600호점이기도 하다. 전기차 이용 촉진, 도로변 서비스 개선, 녹색 인프라 조성을 목적으로 설계된 이 시설은 민간이 개발한 몽골 최초의 그린 스테이션이다. 오츠랄 총리는 이 사업을 선도한 해당 기업에 감사를 표하며, 몽골의 녹색 발전을 이끄는 민간 주도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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