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이몽골리아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은 15년 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 도착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구체적인 선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국 간 경제·자원·안보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관계 격상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며,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 포럼에서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방문 이틀째인 10일 이 대통령은 몽골에서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故) 이태준 열사의 기념관을 찾는다. 이태준 열사는 일제강점기 울란바타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몽골인들을 치료하는 한편, 독립운동 자금 조달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와의 연락 업무를 지원한 인물로, 한몽 우호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이후 이 대통령은 현지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교민 사회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나담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로, 씨름·활쏘기·경마 등 전통 경기가 펼쳐진다. 외국 정상이 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몽 양국이 이번 방문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실장은 몽골이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제3의 이웃정책’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지역 협력 확대 및 외교 다변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 실장은 몽골이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무역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몽골은 구리, 석탄, 희토류 등 핵심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위 실장은 또한 몽골이 과거 소련에 이어 북한과 두 번째로 수교한 국가로서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방문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과 역내 긴장완화, 신뢰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