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휘발유 품귀에 정부 “끊기는 상황 아니다”… 11월 9만2천 톤 주문, 한국산 1만2천 톤도 들어온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에서 휘발유 공급 차질로 주유소마다 긴 줄이 이어지자 몽골 정부가 “휘발유가 끊기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는 러시아·중국·한국 등에서 들여오는 물량을 늘리는 한편 주유소를 점검할 작업반을 새로 꾸렸다.
문흐타미르(Б.Мөнхтамир) 산업광물자원부 차관은 29일 연료 비상대책본부(Шатахууны шуурхай штаб) 회의와 관련해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브리핑을 열고 “러시아 철도에서 보수 공사가 있어 이틀 동안 수송이 멈췄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 휘발유가 부족하다는 충격이 퍼졌고, 수요가 인위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 있게 말하자면, 현재 몽골에서 휘발유가 끊겨 없어진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 주문에 따라 날마다 화차가 들어오고 있다.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약 150량이 들어와 공급하고 있다. 주유소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 생긴 품귀 때문에 시민들의 대기 줄이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광물자원부 직원과 광물석유청, 반독점청, 울란바타르시 행정실 감독관들이 지난 며칠 동안 모든 주유소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울란바타르시에서 영업하는 주유소 264곳 가운데 약 120곳이 휘발유를 정상적으로 팔고 있다. 러시아 앙가르스크 정유공장에서 지난 24일과 25일에 출발한 휘발유 선적분은 모두 들어왔으며, 앙가르스크에서만 휘발유 76량이 들어왔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휘발유 8천 톤 가운데 첫 3천 톤은 얼롄하오터(Эрээн)과 자민우드(Замын-Үүд) 국경을 거쳐 들어오고 있고, 29일 밤에도 화차 20량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산업광물자원부는 10월에 러시아·중국·한국에서 모두 8만8천 톤의 연료를 주문해 공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소비량을 넘는 양이지만, 주문한 물량이 아직 다 들어오지 못해 공급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산업광물자원부는 최근 며칠 사이 러시아 선적이 늘었고, 중국에서 실은 연료는 29일 자민우드역에 도착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실은 연료는 중국 항구에 도착해 운송을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광물자원부 다시푸렙(Б.Дашпүрэв) 사무차관이 이끄는 팀은 28일 저녁 울란바타르 북부 지역 주유소를 찾아 비상대책본부의 결정과 지시가 이행되는지 점검했다.
11월 물량도 늘어난다. 문흐타미르 차관은 “1~2일 안에 공급이 정상화되고 약간의 비축분도 생길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11월분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네프트 정유공장은 이달 5만7천 톤을 공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11월에는 6만9천500톤을 공급하겠다는 예고가 왔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8천 톤, 한국에서 1만2천 톤, 카자흐스탄에서 1차로 3천 톤이 들어오는 주문이 확정됐으며, 다음 달 들어올 9만2천 톤의 주문을 미리 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몽골은 한 달에 7만~7만5천 톤의 연료를 쓴다. 11월에 9만2천 톤을 주문한다는 것은 평소 수준에 맞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 우선 공급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몽골은 장애인권리법에 따라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줄을 서지 않고 휘발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흐타미르 차관은 최근 가짜 서류를 보여 주며 줄을 건너뛰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줄을 서지 않고 휘발유를 주지 않으면 이들의 사정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기업들에 법을 지키라고 여러 차례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시민들 사이에서 장애인증을 위조하거나 SNS 계정에서 가짜 장애인증을 파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은 전자정부 시스템 E-Mongolia에 본인 증명서가 있어, 기업들의 건의에 따라 E-Mongolia 시스템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있다”며 “줄을 먼저 서려고 가짜 행위를 하는 곳은 법 집행기관이 조사하게 하고, 반독점청 작업반도 함께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비상대책본부 회의에서 주유소를 점검할 작업반 하나를 추가로 꾸렸다. 반독점청이 이끌고 울란바타르시 행정실 감독관, 산업광물자원부 감독관, 장애인개발청 감독관, 광물석유청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점검·자문 작업반이다. 작업반은 29일부터 바로 주유소 현장에 나섰다.
작업반은 기업들이 장애인권리법 43.1.3조를 지키는지, 광물석유청 정보시스템에 휘발유 판매 여부와 재고 소진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하는지 감독하고 바로잡는다. 문흐타미르 차관은 “광물석유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은 12월 중순께 자동화된다. 기업의 입고량과 휘발유 정보가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전달되고, Benzin.mn 사이트 정보가 공개돼 어느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파는지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르사나(Б.Амарсанаа) 반독점청장은 “이날 비상대책본부 회의에서 점검 작업반을 만들어 앞으로 며칠 동안 활동하도록 했다. 점검은 크게 두 방향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작업반은 자문과 지원에 중점을 두고 정부와 민간, 관련 기관이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SNS보다 Benzin.mn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 정보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유지하는 데 우리의 일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반 사항을 적발해 위반 사건과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