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현대미술, ‘교차점’에서 세계와 심오한 만남을 이끌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베이징의 심장부에서 몽골 현대미술의 독보적인 예술적 영혼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칠곡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2025년 9월 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유서 깊은 영 아트 갤러리(YOUNG ART GALLERY)에서 시지르바타르 잠발수렌(SHIJIRBAATAR Jambalsuren)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교차점(INTERSECTION)’이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몽골 ‘블루선 현대미술센터(BlueSun Contemporary Art Center)’와 대한민국 ‘칠곡문화예술위원회(서세승 위원장)’의 뜻깊은 국제 협력이 빚어낸 문화 외교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지르바타르 잠발수렌 작가는 몽골 현대 시각 예술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 일린 인(Yiling Yin)과 뭉운치멕.B(Mungunchimeg.B)의 기획 아래, 작가가 지난 15년간 천착해온 예술적 여정의 정수를 담은 30여 점의 역작들을 선보인다. 그의 초기작은 광활한 초원과 유목 문화의 서정성을 깊이 탐색하며 몽골의 원초적인 숨결을 담아냈다.
반면, 최근작에서는 급변하는 도시화와 정보 시대 속에서 개인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심도 있게 그려내며,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예술적 성찰의 깊이를 더한다. 드로잉, 콜라주, 혼합 매체 등 다채로운 기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실험적인 시도는 특히 오래된 사진들을 재해석하여 역사적 순간들을 문화유산이자 세대 간 공동 의식의 연결고리로 승화시키는 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 속 강인한 여성상들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선 정신적 강인함을 상징하며, 작가의 예술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전시는 몽골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중대한 계기임과 동시에, 한국의 칠곡문화예술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예술 공동체의 바람직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시지르바타르 작가의 전시를 매개로 이루어진 이러한 초국가적 연대는 예술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하며, 나아가 세계 시민 간의 이해와 화합을 증진시키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베이징의 중심에서 펼쳐질 이번 ‘교차점’ 전시는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양국을 넘어선 광활한 문화적 교류의 장을 열며, 시지르바타르 잠발수렌 작가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가 국경을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