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몽 그린벨트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양묘장과 조림기술교육센터 건립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산림청은 2025년 6월 20일 몽골 북부지역에 위치한 셀렝게 아이막(도) 유로 솜(군) 보간트 마을에서 ‘한-몽그린벨트사업단 보간트 사업소’ 개소식을 개최하였다. 한국에서는 차준희 해외자원담당관과 몽골 정부에서는 오윤사나 산림청장과 셀렝게 도지사가 참석하여 양국의 산림협력과 우호협력을 다졌다.
몽골 셀렝게 지역은 구주소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이다. 1990년대 대규모 산불로 보간트 마을이 큰 산불 피해를 입었고 현재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몽그린벨트사업단(단장 이종근)은 2022년부터 산불 피해지를 복원하고 한국의 선진화된 산불예방 및 산불진화 대응 시스템을 몽골에 도입하고 있다.
셀렝게 지역 산불피해지 630ha를 복원하기 위해 보간트 마을에 15ha 규모 양묘장을 조성하였다. 관정을 파서 지하수로 관수시설을 만들고, 온실 16동과 노지에서 구주소나무, 시베리아낙엽송 등 묘목 100만본 이상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곧 옮겨 심어져 산불피해지를 복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출처 : 한몽 그린벨트
또한, 양묘장 안에 양묘 기술과 나무심기 기술을 교육하기 위한 조림기술교육센터(150m2)을 패시브하우스로 건립하여 겨울철 유지관리비 부담을 줄였다. 이 밖에도 산불을 자동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감시탑을 설치하여 모니터링 하는 산불상황실을 보간트 산림경영팀에 설치하였다.
한-몽그린벨트사업단은 2006년 5월 8일 한국과 몽골 정상회담에서 몽골의 그린벨트 프로젝트 지원에 합의하면서, 2007년 3월 24일 설립되었다. 현재 3단계 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산불피해지 복원·산불예방 및 산림복원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옴느고비 아이막 바양작, 달란자드가드와 투브 아이막 룬솜에서 3,046ha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실시하였다. 2단계 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울란바토르 북쪽 담브다자르 지역에 40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날 산림청 차준희 해외자원담당관은 “기후위기 대응이 전 지구적인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몽 양국의 산림 협력은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셀렝게 사업소가 사막화 방지, 인재 양성, 산불 대응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몽골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몽골 오윤사나 산림청장 또한 “셀렝게 사업소는 단순한 시설을 넘어, 몽골의 미래 산림을 바꾸는 중대한 시작점”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