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바타르 시장, 교통난 해소 위한 사업 강행 의지 표명
시민단체 및 일부 의원, 환경 영향 및 절차적 투명성 의혹 제기
[몽골=현지언론 종합] 울란바타르시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톨강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현지에서 찬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 정부는 조속한 착공을 주장하는 반면,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환경 파괴와 절차적 불투명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울란바타르시, “교통 혁신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사업”
지난 30일, 냠바타르(H.Nyambaatar) 울란바타르 시장은 시민 대표들과 함께 톨강 북부 마르샬 다리에서 자이승 지역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냠바타르 시장은 현장에서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은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장은 특정 의원들이 사적인 이유로 공익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항의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시민단체 및 전문가, “환경 평가 및 예산 적절성 재검토 필요”
반면, ‘하탄 톨강을 보호하자(Hatann Tuulaa Hamgaalyat)’ 등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사업의 졸속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간 약 7,000명의 시민 서명을 확보해 정부와 반부패국(IAAC) 등에 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현지 매체 Ikon.mn 등에 따르면, 반대 측이 제기하는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 환경 영향 평가 논란: 사업의 근거가 된 환경 평가 보고서 내 일부 전문가 서명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어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 사업비 증액 적정성: 초기 계획 대비 약 4,000억 투그릭(약 1,600억 원) 가량 증액된 2.3조 투그릭 규모의 예산 편성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 생태계 보존 문제: 톨강 내 교각 설치가 강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비해 환경 복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향후 전망: 행정력과 시민 여론의 충돌
현재 수자원청 등 관계 기관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으나, 시청 측은 현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여름 몽골에서 열리는 국제 환경 회의인 ‘세계 사막화 방지 협약(COP-17)’ 총회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고속도로 사업의 환경 논란은 국제적인 관심사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울란바타르의 교통난 해소라는 명분과 환경 보호 및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향후 몽골 정부와 사법 기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