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므루그 산불 조사 전문가들 “초원은 잿더미, 동물 겨울 먹이 부족 우려”… “할흐골 일대서 해마다 차량 최대 3대 불타”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누므루그 특별보호구역의 산불 피해를 분석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 결과와 의견을 밝혔다고 몽골 환경기후변화부가 발표했다.
과학아카데미 식물원 수석연구원이자 산림학자, 농업대학 교수인 촐롱바타르(О.Чулуунбаатар) 박사는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불이 난 자작나무숲에서 한곳에 머물며 타는 지표화와 빠르게 번지는 지표화가 함께 일어났다. 일부 자작나무는 뿌리에 아무런 손상이 없다. 나무 윗부분인 수관에도 손상이 없어 다시 살아나 자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는 다시 자랄 수 없게 됐다. 불에 타 쓰러진 나무는 드물다. 이 자작나무숲에서는 대부분 빠르게 번지는 형태의 산불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식물학자 오르트나산(М.Уртнасан) 박사는 “누므루그 특별보호구역의 네 지점이 모두 불에 타 식생이 통째로 잿더미가 됐다. 연구자들이 연구하고 싶어 하는 곳이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생물량이 하나도 남지 않고 타 버려 동물들이 겨울에 먹이 부족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식생을 보면 일부 지역은 말라 버린 상태여서, 가장 먼저 식물의 회복 능력을 돕기 위한 모니터링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상황은 심각하다. 피해가 뿌리까지 내려갔는지 시료를 채취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므루그 특별보호구역에서 법 집행과 감독을 맡고 있는 테르비시(К.Тэрбиш) 수석전문가는 “안전 수칙을 안내받은 방문객이 불을 낸 사례는 기록된 적이 없다. 보호구역 관리사무소에 들러 어느 경로로 다닐지 협의하고, 무엇이 허용되는지 알아 두어야 한다”며 “해당 방문객들이 와서 안전 수칙을 숙지했더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흐골 지역에서는 해마다 초원을 달리던 차량이 최대 3대씩 불탄다. 풀이 많이 자라는 지역이라 차량 배기구에 풀이 들어가는 것이 불이 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특별보호구역을 지날 때 관리사무소에 들러 안전 수칙을 안내받고, 요금을 내고, 해당 지역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