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에 몽골 게르 체험관, 테를지엔 ‘한-몽 우호의 길’… 자매공원 3대 협력사업 추진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덕유산국립공원에 몽골 전통가옥 게르를 활용한 체험관이 들어서고, 몽골 고르히테를지국립공원에는 두 나라의 우호를 상징하는 탐방공간이 조성된다.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자매공원인 몽골 고르히테를지국립공원과 함께 ‘한-몽 우호의 길’ 조성, 게르 체험관 설치, 국립공원 캐릭터 상품 개발 등 3대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몽골에 실무단을 보내 고르히테를지국립공원과 협력사업의 세부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실무단은 욜트산 현장 답사와 게르 설치 시연, 캐릭터 디자인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2010년 공동워크숍으로 시작된 한·몽 국립공원 협력의 하나다.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 설악산국립공원과 몽골 항헹티특별보호지역 간 제1호 자매공원 협약을 맺었고, 2024년 12월에는 덕유산국립공원과 고르히테를지국립공원이 제2호 자매공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몽 우호의 길’은 고르히테를지국립공원 욜트산 일대(해발 약 1,660m)에 조성된다. 진입광장을 만들고, 몽골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거북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 데크 전망대와 덕유산 향적봉 정상석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덕유산국립공원에는 몽골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덕유대자연학습장 일대에 지름 8m, 면적 약 57㎡ 규모의 게르 체험관을 조성하며, 2027년 덕유대야영장 전면개선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상품도 개발한다. 국립공원 캐릭터 ‘반달이’가 몽골 전통의상인 델과 모자, 허리띠를 착용한 모습으로 제작한다. 테를지 거북바위 인근 기념품점에 전용 판매대를 설치해 2027년 5월부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몽골 방문에서 무주덕유산반딧골영농조합의 지역 특산품인 천마고를 현지에 소개하고 시음·홍보 활동도 지원했다. 공단 예산을 쓰지 않고 기업 후원을 활용해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
안길선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덕유산과 테를지는 지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이웃”이라며 “우호의 길이 열리면 두 공원의 탐방객이 서로의 산을 걷게 되고, 그 길 위에서 보전의 약속이 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