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젖소 유전자원, 몽골 시장 진출 본격화

by | 2025-12-15 | 경제/산업, 몽골뉴스, 한몽교류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한국의 젖소 유전자원(정액, 수정란)의 몽골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국내 우수 젖소 유전자원의 몽골 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

농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이날 수출 검역조건 합의에 서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장이, 몽골 측에서는 수의청 수의검사보증과장이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상 타결은 한-몽골 축산분야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KOPIA)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을 몽골로 수출하기 위해 몽골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한국 젖소의 우유 생산성은 마리당 하루 평균 32리터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 젖소 유전자원은 이미 네팔, 키르기스스탄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돼 현지 우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축 개량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검역 합의에 이어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수출 및 기술교류 협약도 체결됐다. 농촌진흥청, 젖소개량사업소, ㈜제네틱스 등 한국 측 기관과 몽골 가축유전자원센터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첫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 수출 확대, 몽골 현지 실증을 통한 개량 효과 분석, 기술교육 확대 등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용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역 합의는 ‘K-낙농’의 우수함을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에 제약이 되는 검역장벽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을 몽골로 수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농산업체 신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합의가 몽골 정부가 한국의 검역체계와 젖소 개량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한국 낙농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동물약품 등 낙농 연관 산업의 몽골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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