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주유 대란에 사과…”러시아발 공급난이 원인”

by | 2026-08-04 | 경제/산업, 몽골뉴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산업광물자원부(АҮЭБЯ)가 연료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업광물자원부 담딘냠(Дамдинням) 장관은 회견 서두에서 “주유소에 줄을 서게 하고 불편을 끼쳐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담딘냠 장관에 따르면 몽골은 연료·유류 소비량의 95~97%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한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으나,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서의 협력의 결과 지난 1년간 가능한 범위에서 연료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세계 석유 운송과 완제품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석유 부문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가 발생했으며, 모든 나라가 이 위기를 겪고 있다.

몽골의 경우 러시아와 안정적으로 협력하며 어려운 시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넘기고 있으나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겨냥해 190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정유 공장 16곳이 가동을 멈췄고, 생산 능력이 45%까지 떨어졌다. 담딘냠 장관은 “러시아는 우리의 주요 공급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2026년 6~7월 기준 러시아 지방의 90%에서 연료가 부족해졌고, 78개 지역에서는 1인당 30리터를 초과해 공급하지 않는 제한이 걸렸다. 수출에도 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나, 여기에 몽골은 포함되지 않았다. 항공유는 외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매달 최대 40만 톤에 이르는 연료를 인도, 벨라루스 등지에서 들여오고 있다.

몽골은 석유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수입에 의존해왔다. 연료 문제를 담당한 역대 장관 중 이 고충을 짊어지지 않은 이가 없다. 담딘냠 장관은 “나 자신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라, 처해 있던 상황이 그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의 석유 제품 소비는 연간 14%씩 증가하고 있다. 연료 수입 특별 허가를 받은 사업체가 178곳, 도매 허가를 받은 곳이 195곳, 소매 허가를 받은 곳이 193곳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로 제품을 들여올 수 있는 곳은 20곳에 못 미친다. 석유 제품은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와 맞물려 이 지역에서는 완제품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광물자원부는 6월 말 기준 40일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공급이 40% 감소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1월부터 비축해온 재고로 버텨왔다. 7월에는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축제가 열렸고, 이어 지방 나담(наадам)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 7월 소비는 최소 두 배, 일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세 배까지 증가했다.

담딘냠 장관은 “시장에 완제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계속 대응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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