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북부권역암센터에서 나흘간 750명의 환자를 진료한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협력팀 단체사진 (출처 : 서울아산병원)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협력팀이 몽골 제2의 도시 에르데네트를 찾아 나흘간 약 75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조직검사와 수술 자문, 현지 의료진 교육까지 병행하며 몽골 북부 지역의 암 진료 자립을 지원했다.
이세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팀장으로 한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협력팀은 8월 3일부터 6일까지 에르데네트에 위치한 몽골국립암센터 분원 북부권역암센터에서 현지 환자를 진료하고 의료진에게 암 진단·치료 기술을 전수했다. 호흡기내과·유방외과·영상의학과·외과 의사 7명과 간호사 8명, 의공기사 1명 등 총 16명이 참여했으며, 당초 사흘로 예정됐던 일정은 환자가 몰리면서 하루 더 연장됐다.
의료협력팀은 나흘간 내과계 환자와 유방암 의심 환자 등 약 750명을 진료하고 유방초음파 150건, 복부·갑상선 초음파 80건, 유방 조직검사 6건 등을 시행했다. 특히 전문의 부족으로 현지에서 시행하기 어려웠던 유방 조직검사를 직접 진행했으며, 현지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암 환자 치료·간호 강의와 중환자실 운영 자문, 노후 의료기기 점검도 병행했다.
에르데네트는 울란바타르에서 400㎞ 이상 떨어진 구리 광산 중심의 산업도시로, 광산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고 이 지역이 속한 몽골 북부는 전국에서 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암 환자의 71.3%가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될 만큼 조기 진단 여건이 충분하지 않으며, 전문 검사와 치료를 받으려면 울란바타르까지 약 8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이번 협력이 진행된 북부권역암센터는 지역 간 암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25년 9월 문을 연 신생 의료기관이지만, 상주 유방외과 전문의가 없어 울란바타르 전문의가 두 달에 한 번 방문하고 호흡기내과 전문의도 없는 실정이다.
이세원 팀장은 “이번 협력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을 넘어 현지 의료진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진료 역량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의료진과 증례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필요한 의료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몽골 북부 지역의 암 진료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서울아산병원이 오랜 기간 이어온 몽골 의료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산 인 아시아(Asan-in-Asia)’ 프로젝트를 통해 2010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몽골 의료진 225명을 연수했으며, 2011년 몽골 최초의 생체간이식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 환자가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