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울란바타르 방문…한반도 평화 협력 촉구

by | 2026-06-05 | 몽골뉴스, 정치/외교, 한몽교류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해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동북아 안보 대화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몽골 대통령 및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가지며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국제 협력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 대화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차이를 포용하고, 적대를 끝내고 공동성장을 추구하는 평화 정체성(Peace Identity)”을 동북아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남·북·미·중 4자 대화 출범을 제안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본·러시아·몽골까지 대화의 틀을 확대해 나갈 것을 밝혔다.

또한 광역두만개발계획(GTI) 회원국들의 협력 강화를 촉구하며, 이를 북극항로 협력과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연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북한이 GTI 정식 회원으로 재가입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연설 후 정 장관은 후렐수흐(Ухнаагийн Хүрэлсүх) 몽골 대통령을 예방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정 장관이 이번 울란바타르 대화에 참석한 첫 해외 장관급 인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한몽 우호협력관계가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

이어 바트체첵(Батмүнхийн Батцэцэг) 몽골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바트체첵 장관은 몽골의 비핵무기지대 및 ‘제3의 이웃’ 정책과 한국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사이에 많은 접점이 있다며 한반도·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에 강하게 질책하고 재발 방지를 지시한 영상을 접한 몽골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양측 면담에서 “남북 모두와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몽골은 한반도·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울란바타르 대화 등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남·북·몽 3자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상호 방문 편의 증진, 희토류 탐사·개발,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 몽골 여성 정치 참여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몽골 측은 해외 체류 몽골 국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만 5천여 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이 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간 양국 간 인적 교류가 3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몽골 국민의 한국 방문 시 적용되는 엄격한 비자 절차에 대한 개선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번 방문 일정에서 한몽 친선협회 소속 몽골 의회 의원들과의 면담, 전직 주북 몽골 대사와의 간담회도 진행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한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몽골 등 국제사회와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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