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총리, “국내 유통 의약품 전수 검사” 지시…국가 표준 실험실 개소

by | 2026-06-17 | 몽골뉴스, 사회/교육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정부가 의약품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표준 실험실을 새롭게 단장해 개소한 가운데,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가 이 실험실의 역량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 유통 중인 모든 의약품을 한 달 내에 전수 검사할 것을 지시했다.

오츠랄 총리는 개소식에 참석해 “몽골의 문제는 의사의 역량이 아닌 의약품의 질”이라고 진단하고, 의약품 품질 및 위조·불량 의약품 제조·유통 문제를 다루는 임시 조사위원회 구성을 발의하는 한편, 국가 표준 실험실의 역량 강화를 국회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총리는 “그 노력이 오늘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 실험실이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츠랄 총리는 또 “국내 생산 의약품과 수입 의약품 일부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약효가 낮거나 실험실이 이를 검증하지 못해 이용자들이 건강·생명·재산 피해를 입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몽골 정부는 국민을 품질 미달 의약품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보건 분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이 실험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력 교육·양성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약품·의료기기 국가 표준 실험실은 몽골 정부와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으로 구축된 사업의 성과물이라고 각 측은 강조했다.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 박사는 “저·중소득 국가에서 사용되는 의약품 10개 중 1개가 기준 미달이거나 위조품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실험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위험을 막아내는 보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질 좋은 의약품의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강한 삶과 회복된 환자, 온전히 지켜진 가족에게서 느낄 수 있다”면서 “몽골 국민의 건강을 위한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실험실 개소로 연간 4,000~5,000건의 시료 검사가 가능해졌으며, 의약품·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을 국제 기준에 맞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됐다. 에르데네바타르 바트슈가르 보건부 장관은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가 이뤄지고, 국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실 개보수 및 개소는 세계은행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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